스트레스에 예민하면 동맥경화 발병률 46%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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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예민하면 동맥경화 발병률 46% 더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8.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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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아주 민감한 사람의 경우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아테롬성(죽상) 동맥경화증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6%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대 공중보건스쿨 연구팀은 18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진행 중인 제16차 세계심장학회 총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그 같이 말했다고 세계심장연맹(WHF)가 19일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예민한 사람의 경우 과도한 업무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는 경(頸)동맥의 내벽을 두텁게 하고 동맥경화성 플라크를 만들어 내면서 점차로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미 세다르-시나이 소재 예방 및 재활 심장센터 소장인 노엘 베레이 메르츠 박사는 "이러한 연구들은 업무 스트레스와 심장혈관 질환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살림 유수프 박사가 주도한 최근의 인터하트(INTERHEART)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심장마비의 20∼30%는 심리학적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52개국의 환자 2만5천명을 상대로 진행됐던 인터하트(INTERHEART) 연구는 우울증과 직장 및 가정 스트레스, 그리고 급성 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바 있다.

칠레가톨릭대학 심장학과 조교수인 모니카 아세베도 교수는 "심리학적 요소들은 심근경색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당뇨와 흡연, 고혈압, 비만 등에 비해 더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대학의 내과 교수인 네스토르 비타 교수는 "21세기는 당뇨와 신진대사성 증후군 또는 스트레스와 같이 많은 요소들이 서로 연관된 새로운 유행병과 함께 시작됐다"면서 "스트레스가 심장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뇌와 심장 간의 직접적 연관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타 교수는 "장기적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과 심리요법이 기본적"이라면서 "해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든 간에 최종적인 목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라고 조언했다.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총회에는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만5천명의 심장학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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