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만이 살 길.. 새공장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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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만이 살 길.. 새공장 설립 붐
  • 최관식
  • 승인 2008.04.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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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내수산업에서 무한경쟁체제 접어들며 해외 판로 개척 절실
심각한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의약품시장이 수출 확대를 위한 채비를 속속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 제약계가 국제적 수준의 GMP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며 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24일 (주)휴온스가 cGMP 기준을 만족하는 제2공장 건설에 착공한 데 이어 같은 날 (주)에스텍파마가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3년 전 태준제약이 cGMP 수준의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보령제약이 세파계 항생제 공장을 지었고 동아제약이 항암제 공장을, 중외제약이 대규모 수액제 공장을 지었다. 또 동화약품공업이 1천300억원을 들여 충주에 전제형 cGMP 공장을 착공했고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 오송에 첨단시설과 설비를 갖춘 신공장을 짓는 등 제약계가 생산기지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한국제약협회는 자체 조사한 결과 2006년까지 52개 제약사가 GMP에 모두 5천598억여원을 투자했고 2007년 이후 59개 제약사가 1조 1천78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제약사들은 하나같이 외국, 특히 선진국에 약을 직접 팔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부도 2010년까지 국내 GMP 수준을 미국 GMP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타결로 전통적인 내수산업이었던 제약업계가 무한경쟁체제에 접어들면서 해외 판로 개척 없이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있다"며 "그간의 경험을 통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이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어 낸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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