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린 불순물은 과황산화 콘드로이틴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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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린 불순물은 과황산화 콘드로이틴황산
  • 이경철
  • 승인 2008.03.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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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이 죽고 최소한 785명이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켰던 문제의 항응고제 헤파린에 섞여있었던 불순물은 과황산화 콘드로이틴황산(oversulfated chondroitin sulfate)이라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 발표했다.

FDA약물평가연구실장 재닛 우드코크 박사는 백스터 인터내셔널 제약회사가 공급받은 문제의 헤파린 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 물질이 헤파린원료에 들어간 것이 의도적인 것인지 실수인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콘드로이틴황산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관절통 치료를 위한 식사보충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과황산화 콘드로이트황산은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기때문에 화학적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우드코크 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콘드로이틴황산은 헤파린과 같은 계열에 속하는 물질이기때문에 예비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나중 정부와 대학 연구소의 정밀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화학적 조작이 필요한 과황산화 콘드로이틴황산은 원료를 동물에서 얻을 수 있으며 돼지의 내장에서 추출되는 헤파린원료보다는 싼값으로 얻을 수 있지만 비용이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우드코크 박사는 덧붙였다.

백스터 인터내셔널은 헤파린원료를 중국 창저우(常州)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과학단백질연구소(SPL)와 중국내의 다른 공급업체들로부터 구입하고 있다.

헤파린원료는 중국이 최대의 공급원이다. 도살장 주위에는 돼지내장에서 헤파린원료를 뽑아내는 가내공업식 소규모 공장들이 즐비하며 이 헤파린원료들은 중간도매상을 거쳐 큰 공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헤파린은 신부전 환자의 혈액투석과 심장수술 등에서 혈액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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