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 근원지는 중국 남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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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근원지는 중국 남부지역
  • 이경철
  • 승인 2008.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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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역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AI) 바이러스의 근원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바이러스분야 최고권위지인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Virology)에 게재된 유전자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2~2003년간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에 출현한 H5N1 바이러스는 중국 윈난성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같은 시기 중국 후난성의 가금류에서 발견된 H5N1 변종은 인도네시아에서 채취된 AI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홍콩대학의 구안 위 교수와 미국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의 로버트 웹스터 교수 등 연구진은 H5N1 바이러스가 중국 남부지역에서 동남아시아로 퍼져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AI 전파는 윈난성과의 가금류 무역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난성에서 인도네시아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H5N1 바이러스는 1996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듬해 홍콩에서 집단발병 사태를 일으켜 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003년에는 역시 남부지역인 푸젠성을 방문한 홍콩 시민 두 명이 발병해 1명이 숨졌고 H5N1은 이후 전세계로 확산돼 지금껏 14개국에 걸쳐 373명을 감염, 2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발병사태 이후에야 AI에 대한 감독이 이뤄진 탓에 이 시기 이전 H5N1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과 전염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또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H5N1 바이러스는 중국 광둥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부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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