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64%, 복합적 소변장애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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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환자 64%, 복합적 소변장애로 고통
  • 윤종원
  • 승인 2008.03.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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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환자들 중 상당수가 2가지 이상의 소변장애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염 전문병원인 서울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은 지난해 병원을 찾은 만성전립선염 환자 69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4.4%가 2가지 이상의 소변장애 증상을 겪고 있었으며, 30.9%는 잔뇨.세뇨.주간빈뇨 등의 3대 주 증상을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립선염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으로는 소변 후 방광 안에 남아 있는 느낌의 "잔뇨감 "이 61.2%(695명)로 가장 많았으며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細尿)" 증상이 49.1%(341명)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낮 활동시간에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만드는 "주간 빈뇨" 45%(313명), 야간 빈뇨 28.1%(195명), 소변 시 통증 19.1%(133명),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18.7%(130명), 탁한 소변 17.3%(120명), 혈뇨3.6%(2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통증으로는 전립선과 직접 관련돼 있는 회음부통이 34.7%(241명), 고환.음경통이 11.1%(77명)로 각각 분석됐다.

하지만 전립선염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아랫배 통증과 요통.골반통증도 각각 29.9%(208명), 24.3%(169명)로 나타나 환자들이 초기 통증만으로는 질환 여부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립선염 환자 2명 중 1명은 극심한 전신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환자의 54.7%(380명)가 전립선염 발병 후 평소 전신피로감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소화 장애 14.8%(108명), 배변장애 14.5%(101명) 등의 응답도 많았다.

성기능 장애는 성욕감퇴 30.5%(212명), 조루 28.8%(200명), 발기부전 21.6%(150명), 사정통 13.8%(96명) 등의 순으로 동반됐다.

손 원장은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잔뇨감과 소변 줄기 가늘어짐, 주간 빈뇨 등의 3대 증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난 "부종"이 요도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증상만 가지고는 질환을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소변 패턴에 변화가 오면 전립선질환부터 의심하고, 건강한 남성들도 평소 소변량, 소변횟수, 소변 감각 등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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