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뎅기열 비상…환자 7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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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뎅기열 비상…환자 77% 급증
  • 이경철
  • 승인 2008.03.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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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올 들어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면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대대적인 모기 퇴치 작전에 나섰다.

차이야 사솜섭 보건장관은 17일 올 들어 5천8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 작년 같은 기간(1천300여명)에 비해 무려 77%가 늘어나 자원봉사자 80만명의 도움을 받아 각 지방 정부가 앞으로 1주일간 모기 서식처인 물웅덩이 없애기 등 대대적인 모기 퇴치작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뎅기열은 우기가 절정을 이루는 7월에 주로 발생하지만 근년 들어 기후변화 탓에 뎅기열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감염자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국의 타왓 순트라얀 국장은 "올해 뎅기열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작년에 6만3천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이중 91명이 숨졌다.

동남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뎅기열은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관절통, 고열,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할 경우 내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유엔개발계획(UNDP)는 작년 11월 발간한 2007~2008년판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뎅기열 발생지역이 고도가 높은 지역까지 확산돼 전세계에서 뎅기열에 노출된 인구가 15억명에서 2080년에는 3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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