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장교 KTX서 응급환자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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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장교 KTX서 응급환자 구해
  • 김완배
  • 승인 2008.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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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후 3시경. 국군마산병원에서 수술마취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는 허은영 대위는 서울발 부산행 KTX에 올랐다. 부대에 복귀하기 위해서였다.

1시간쯤 달렸을까. 열차내에서 긴박한 방송이 흘러 나왔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니 열차내 의사나 간호사가 있으면 도움을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허 대위는 방송을 듣는 즉시 환자가 있다는 열차칸으로 달려갔다.

허 대위에 따르면 환자는 호흡과 맥박이 정상인보다 빠르고 미약한 경련과 식은땀을 흘리며 의식은 있지만, 묻는 말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상태였다.

허 대위는 곧바로 환자의 옷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등 빠르게 쇼크를 방지한 한편,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음료를 먹였다. 이후 환자는 차츰 안정을 찾았다. 허 대위는 환자의 부모 연락처를 확인한후 승무원이 부모를 역까지 마중나오게 하는 조치를 취했다.

환자 부모는 곧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 진료를 받던 중 쇼크를 일으켰다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환자 부모는 허 대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수소문한 끝에 국군의무사령부에 전화를 하고 KTX에 친절민원 사례를 올리면서 허 대위의 선행이 알려졌다.

“우리 아이는 군인도 아닌데 정성스런 응급조치로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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