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체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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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비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체 생존자들
  • 윤종원
  • 승인 2005.0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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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과 해일의 피해현장에서 구조된 아체주 생존자들이 뒤늦은 치료와 의료장비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아체주 주도 반다 아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록슈마웨의 쿠트 무티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우스만(47)은 2일 산소 부족으로 끝내 목숨을 잃었다.

병원 간호사들은 "우스만 환자는 해일이 덮칠 당시 진흙을 너무 많이 삼켜 호흡장애라는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면서 "그에게는 산소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 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산소탱크가 바닥났다"면서 "우스만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쿠트 무티아 병원 책임자들은 이번 지진과 해일로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온 전체 환자 167명 가운데 6% 정도가 의료장비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 의사인 피트리아 박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자들과 만나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 생존자들의 경우 산소탱크 부족이 사망의 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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