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윤 씨 母子미라 사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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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 윤 씨 母子미라 사인 규명
  • 박현
  • 승인 2008.02.0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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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김한겸 교수팀, 첨단의료장비로 3차원 영상 복원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김한겸 교수팀이 440년전 조선시대에 분만도중 사망해 2002년 발견된 세계 유일의 모자미라인 파평 윤 씨 미라의 사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김한겸 교수팀은 지난해 9월5일 세계 유일의 母子미라인 파평 윤 씨 미라를 64채널 CT와 MRI로 촬영해 3차원 영상으로 복원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440년된 파평 윤 씨 미라연구 발표 당시 미라 발굴시 발견된 의복과 족보를 통해 미라 연대를 알아냈고, 부검을 통해 자궁벽 파혈과 출혈흔적을 발견해 미라가 분만도중 태아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결론냈었다.

이번 검사는 이전에 규명했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라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체내 여러 장기를 비롯해 신체 전부를 실시간 3차원영상으로 원형 그대로 복원해 사망원인은 물론 사망나이와 당시의 생활상까지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3차원 영상 복원결과 파평 윤 씨 미라는 태아 머리가 자궁을 빠져나오는 순간 자궁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전기의 세도가 윤원형(尹元衡)의 종손녀로 추정되는 키 153㎝인 20대 여인이 겨울에 출산도중 자궁파열로 인한 과출혈로 사망했고, 태아도 산모가 자궁이 파열되어 힘을 쓰지 못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의대냉동 실험실에 보관중인 파평윤 씨 미라는 현존하는 미라중에서도 상태가 원형그대로 잘 보관되어 있다. 이는 사망당시에 추운 겨울날씨와 더불어 조선시대 특유의 매장문화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목관안에 옷을 많이 넣기 때문에 관속에 산소량이 적고 목관 바깥에 회를 두른 회곽묘를 썼기 때문에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되어 시신의 부패를 막았기 때문이다.

김한겸 교수는 “보통 분만 직전에 사망한 임신부 사체는 부패가 진행되면서 가스생성으로 "관내 분만"이 일어나지만 이 파평 윤 씨 여성 시신은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세계에서 모자 미라는 이 미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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