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생 척추측만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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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생 척추측만 매년 증가
  • 박현
  • 승인 2008.01.1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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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족과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
우리나라 초중학생의 척추측민증이 운동부족과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척추측만클리닉 서승우 교수팀이 서울시 13개구 초등학교, 중학교 11세부터 14세의 학생 총 7만5천357명(남자 3만9천427명, 여자 3만5천917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진한 결과, 5도 이상 척추가 굽은 학생이 9.1%(6천860명)였으며 보조기착용이 필요할 수 있는 20도 이상의 척추측만 학생도 3.74% (28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2.86%에 불과하던 척추측만은 해마다 늘어 2007년에는 9.1%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척추측만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이 최근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그리고 학업 때문에 책상에 흐트러진 자세로 않아있는 시간이 늘고 있고 상대적으로 운동부족으로 인해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근육이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은 남녀간의 호르몬분비 차이로 인해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학생들이 허리가 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는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는 것을 수줍어하는 사춘기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 등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척추측만클리닉 서승우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끝나는 15~16세가 넘으면 대부분 진행을 멈추기 마련이지만 평소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이 척추측만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모양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주로 사춘기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발병 후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어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 교정하기 힘든 질환으로 오래 방치해 심해질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조기발견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초ㆍ중학생들에게는 조기발견 및 치료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척추가 10도 이상 휘게 되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 받아 자세교정 치료를 받아야 하고, 20도 이상이면서 척추측만증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 보조기를 착용해 생활해야 하며 40도 이상이면 교정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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