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새해 기획] 인터뷰-우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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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새해 기획] 인터뷰-우제홍
  • 정은주
  • 승인 2008.0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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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홍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회장, 인하대병원장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의료비 유출은 줄이고 해외환자를 국내로 유치하는 것이 우리 협의회의 주요 임무입니다. 2007년에는 협의회를 만들어 조직화하고, 세계 속에서 우리 의료수준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면 2008년에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유치전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아 회원병원을 이끌고 있는 우제홍 회장은 최근 지난 한해를 정리하고, 신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각 병원별로 진행되고 있던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지난해부터는 협의체가 주축이 돼 우리나라의 의료수준과 각 병원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것. 현재 협의회 소속 의료기관은 34곳. 대학병원이나 특화병원 등 일정자격을 갖춘 병원을 중심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협의회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회원병원이 한국을 대표해서 해외에 진출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제홍 회장은 “의료서비스 시장은 세계적으로 큰 시장”이라며 “관심을 갖는 곳이 많고, 우리나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2008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필리핀 등 주요국가의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견학한 결과 우리나라 의료인의 경우 영어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이나 실제 외국인이 의료기관을 방문 했을 때 안내에서부터 진료, 퇴원까지 체계가 없는 점, 외국인만을 위한 특별한 배려 등 부족한 점이 속속 눈에 띈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먹구구식인데 반해 필리핀만 하더라도 국제규격에 맞춘 외국인병동을 별도로 만들고, 영어를 사용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자국음식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제홍 회장은 “외부적으로 우리 의료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체계를 갖추고,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때 불편함이나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가문제나 의료기관 인증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내국인은 건강보험에서 정해진 수가에 따라 일괄적으로 적용을 받지만 외국인을 위한 수가가이드라인은 없기 때문이다. 의료기관별 가격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외국인들은 의료관광에 나서기 전에 해당국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의료비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따라서 협의회는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 회원병원이 이를 준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의료기관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제홍 회장은 협의회 소속 회원국은 JCI인증을 받도록 유도하고, 아울러 우리나라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외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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