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자존심 세워 달라
상태바
의사들 자존심 세워 달라
  • 박현
  • 승인 2007.12.2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이명박 당선자에게 전문가 역할 인정 요구
의료계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에 당선된데 대해 크게 반기고 있다. 당선자에 대해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전달했고, 사돈(서울대병원 내과 최윤식 교수) 및 처남 등 가계에 의사가 많이 있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지난 30년간 건강보험제도를 발전시켜온 일등공신임에도 푸대접을 받아왔다며 전문가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희망했다.

맨 먼저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은 "반사회주의적으로 가고 있는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한 의료가 무엇인지를 정립해 반듯한 의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무엇보다 원칙이 지켜지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또 의사의 전문가적 자율성이 존중되고 환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진의료제도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은 "BT는 이제 의학의 중심이 됐으며 국가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BT산업 발전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 아직까지 연구비 지원이 이공계에 치우쳐 있는데 의학 쪽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의료계는 그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데 대한 대가도 못받고 인사도 받지 못했다. 이제라도 의사의 역할을 인정해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광수 의사협회 고문은 "지난 30년간 희생한 보람도 없이 의사들은 도둑질하는 집단처럼 욕이나 먹고 있다. 너무 낮은 수가를 현실화해 의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가 부유층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는 비록 의사들이 지지하는 한나라당에서 대통령이 나왔지만 의료계에는 별반 좋아질 것이 없다는 비관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