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태안 재난지역의 급성질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질병 위협요인과 발생추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질병 예방관리지침을 작성, 지역 의료인들과 오염지역 출입자를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12월 11일 현재 작업자와 주민 459명이 두통과 구토 증세로 진료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같은 증세는 유출기름의 성분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독성 때문으로 추정되며, 오염지역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응급조치를 받거나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현지 역학조사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방재작업 참여자들의 건강상태를 장기적으로 추적조사하고, 의료인 및 방재작업 참여자 대상 예방치료지침을 작성,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응급의료센터와의 긴급회의를 통해 현지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환경성 질환 발생 대응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 및 관리 가이드라인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