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생쥐로 뇌 인지기능 이상 경로 규명
상태바
돌연변이 생쥐로 뇌 인지기능 이상 경로 규명
  • 이경철
  • 승인 2007.12.06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변형 생쥐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뇌의 신호전달 채널에 이상을 초래해 감마파가 감소하고 인지기능 등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신희섭 박사팀은 5일 P/Q-타입 칼슘채널의 유전자가 결여된 생쥐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이 채널이 뇌의 인지기능 조절에 중요한 인자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P/Q-타입 칼슘채널의 유전자가 결여된 생쥐는 정상 생쥐와 비교했을 때 외부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뇌의 시상과 대뇌피질 간 신호전달에 이상이 관찰됐고 특히 유전자 변형 생쥐의 뇌파에서는 감마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마파는 인지ㆍ지각 같은 뇌의 고등기능과 관련된 뇌파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감마파 형성에 특정 인자가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밝힌 이 연구가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하는 치매나 파킨슨병, 간질, 수면 장애 등 정신신경질환 증상에 대한 신경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박사는 "뇌의 시상과 대뇌피질에 발현되는 P/Q-타입 칼슘채널이 인지기능에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연구는 기존 T-타입 칼슘채널 연구와 함께 특정 인자로 뇌 내 활성을 조절해 인지기능 이상을 조정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뉴욕대 의대 신경과학과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1월 6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