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말기암환자 병동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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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에 말기암환자 병동 설치
  • 이경철
  • 승인 2007.12.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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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말 오픈..임종실.전용 휴식공간 등 마련
부산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에 내년 2월말께 치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없는 말기암 환자들이 삶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말기암 환자 병동"이 생긴다.

6일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병원 3층의 일반환자 병동 983㎡를 38병상 규모의 말기암 환자 병동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의료원은 연말께 설계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말께부터 말기암 환자 병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종합병원에서 병동의 일부 병실을 말기암 환자용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병동 전체를 말기암 환자용으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산의료원측은 밝혔다.

국비 3억원과 시비 3억원 등 총 6억원이 투입되는 말기암 환자 병동은 1~4인 병실 10개와 임종실, 목욕실, 상담실, 호스피스실 등이 들어서며 최첨단 공조시설 등도 갖춘다.

특히 환자 가족들이 함께 입원해 생활하면서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36㎡크기의 "가족병실"도 만든다.

또 일반환자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병동과 바로 연결되는 야외 휴식공원도 별도로 조성해 환자와 가족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의료원측은 설명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말기암 환자 전문의료기관 기준에 맞춰 병동을 설치할 것"이라며 "전문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의료수가 등에서 혜택이 있어 일반 병원에서 기피하는 말기 암 환자들이 마음놓고 진료를 받고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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