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의과대학 소아과의 이언 폴 박사는 베닐린, 로비투신 같은 약에 들어 있는 기침억제성분인 덱스트로메토판(Dextromethorphan)보다 소량의 꿀이 기침 증상과 빈도를 완화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4일 보도했다.
폴 박사는 기침에 시달리는 2∼18세 어린이 105명을 대상으로 ▲ 꿀을 먹였을 때 ▲ 덱스트로메토판 기침약을 먹였을 때 ▲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았을 때의 세 가지 경우로 나눠서 각각 기침 증상과 수면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메밀 꿀을 먹은 어린이는 덱스트로메토판을 먹거나 아무런 처치도 받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기침 증상이 더 완화됐고, 잠도 더 잘 잤다.
덱스트로메토판의 복용은 아무런 처치도 받지 않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별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일부 어린이들은 복용 후 과민행동 같은 부작용 증세를 보였다.
꿀은 지난 몇 백년 동안 기침과 상기도 감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돼왔다.
폴 박사는 "덱스트로메토판 복용과 관련된 약효의 부족, 비용,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의학전문가들이 잠재적인 약효를 가진 꿀을 치료제로 검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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