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한의대 학장과 한방병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최초로 양의사와 한의사가 환자를 동시에 진료, 치료하는 "동서협진센터"를 만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두호경 교수가 40여년간의 연구 및 임상경험을 집약한 "동의내경학"이라는 동서의학을 총망라한 한의학 지침서를 발간했다.

저자 두호경 교수는 "동의학자로서, 우리 조상들이 지혜를 모아 독창성을 가지고 발전시켜 내려온 동양의학이 어떤 학문이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연구하여 이 책을 저술하기 시작했다."며 "본서는 600여년전 허준 선생이 14년간 집대성한 동의보감 이후 제2의 동의보감을 만들어보고자 저자가 19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책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동양의학의 내일을 담당할 후학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발간했다"며 집필소감을 밝혔다.

"동의내경학"은 육안으로 관찰 불가능한 인체 내부의 생명활동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생리·병리 현상의 근간이 되는 장부(臟腑)와 경락(經絡)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곧 오장육부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기항지부(奇恒之府)의 생리·병리에 대해서 상세하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총4편으로 제1편 장상경락론(臟象經絡論, Visceral Manifestation & Channels Theory), 제2편 오장론(五臟論, Five Organic Pattern Theory), 제3편 육부론(六腑論, Six Visceral Pattern Theory), 제4편 기항지부론(奇恒之府論, GiHang Organic Pattern Theory)으로 구성되어, 우리 인체의 오장(간, 심장, 지라(脾), 폐, 콩팥)과 육부(쓸개,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와 기항지부(뇌, 골수, 뼈, 맥, 쓸개, 생식기관) 등 각 기관의 정의와 생리, 병리, 치료법, 처방, 증상의 약물응용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그동안 학문으로서의 정통성이 문제가 되는 동양의학을 객관성, 재현성, 보편성의 관점에서 정리된 책으로 앞으로 동양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미래에 대한 예견과 연구방향 등을 수립하는데 기여될 의학서적이며, 한의사나 한의학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교학사·1천8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