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산모 25%, 출산후 성형수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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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산모 25%, 출산후 성형수술 원해
  • 이경철
  • 승인 2007.12.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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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산모 4명당 1명꼴로 출산으로 망가진 몸매를 복원하기 위해 복부지방 절제술과 가슴확대 수술 등 성형수술을 고려중이라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성형외과의사협회(BAAPS)는 최근 산모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모 4명 가운데 3명이 임신으로 인한 체형변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글러스 맥조지 BAAPS 회장은 응답자 대부분이 늘어진 위와 처진 가슴, 복부에 새겨진 임신선 등으로 불쾌감을 느꼈다고 답했다며 "임신은 여성의 몸매를 심각하게 망가뜨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의료전문가들은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시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출산후 수개월안에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이 데이비스 박사는 "여성들이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한 편"이라면서 "보통 육체적으로 정상 모습 돌아가기 위해 수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유가 끝난 지 최소한 3개월이 지나지 않을 경우 가슴확대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복부지방 절제술은 체중감소와 근육변화 등을 고려할 경우 출산후 6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포트의 심리학자인 앤 월시는 "출산후 곧바로 성형수술을 받는 산모수가 급증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산모는 모성역할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느라 육체적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댈러스의 성형외과 의사 하랜드 폴럭은 성형수술의 효과는 육체뿐만 아니라 심리적 측면도 있다면서 "육체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감정 변화가 더 중요해진다는 사실에 의심의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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