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새로운 기능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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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새로운 기능 밝혀져
  • 이경철
  • 승인 2007.12.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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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림프관을 타고 내장기관들을 정찰하면서 병원성 침입자가 발견되면 그 즉시 면역세포로 분화해 침입자를 퇴치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 영구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혈액세포와 면역세포를 보충해주는 한가지 기능만을 가진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조혈모세포는 이밖에 이따금씩 골수로부터 혈액 속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그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병리학교수 울리히 폰 아드리안 박사는 쥐의 흉관(thoracic duct)으로부터 채취한 림프액 샘플에 조혈모세포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소수의 특이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의 출처, 이동경로 그리고 무엇을 하는지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조혈모세포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흉관은 내장기관들에 고인 과잉체액을 배출하는 일종의 생리학적 배수관 역할을 하는 림프계의 중요한 부분이다.

조혈모세포는 간, 심장, 폐 등 전체 내장기관들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은 기관들을 정찰하다가 병원성 침입자가 발견되면 스스로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백혈구 같은 그 부위에서만 활동하는 면역세포로 분화해 침입자를 죽이는 것이었다고 아드리안 박사는 밝혔다.

이 새로운 사실은 우리 몸이 침입한 병원체에 대항하는 수단들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드리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11월30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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