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에이즈 대처 국제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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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에이즈 대처 국제협력 절실"
  • 이경철
  • 승인 2007.12.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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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퇴치에 앞장서온 넬슨 만델라(89)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일 "여전히 세계의 에이즈 감염환자는 증가중이며 이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에이즈의 날"인 이날 자신이 주최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목적의 "46664 자선공연"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만델라는 "에이즈 환자 발생건수는 지난해 거의 4천만명에서 올해 3천320만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 명이 치료받을 때마다 4명이 감염되는 꼴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와 민간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새로운 HIV바이러스 감염 순환의 고리를 끊고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만델라의 과거 수감 당시 죄수번호 "46664"를 딴 이번 공연은 요하네스버그 도심인 엘리스파크운동장에서 열렸으며 총 1만5천명 가량이 참석했다.

4천800만명에 이르는 남아프리카 주민 가운데 거의 550만명이 에이즈 감염자이며 이 가운데 매일 평균 사망자는 900명에 이른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가시적이고 현저한 성과를 일궈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를 상대로 향후 5년간 에이즈 퇴치를 위한 지원액을 300억달러로 증액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중국의 관영 신문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에이즈 감염 여성과 악수하는 모습이 실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콘돔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한 국민운동을 개시했다. 또 페루 리마공원에서는 3천명이 참여한 에이즈 퇴치 인간띠잇기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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