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공의 대접 제대로 한다
상태바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접 제대로 한다
  • 박현
  • 승인 2007.12.03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련 가이드라인 마련 및 급여 현실화 등 환경 대폭 개선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수련병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계 최초로 전공의수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오는 2008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병원계는 전공의수련 가이드라인 제정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병원규모와 여건이 달라 획일적인 가이드라인 적용이 어렵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하고 1년 전부터 전공의 대표들과 공동으로 수련지침서를 만들어 왔다.

가이드라인에는 △전공의 근무시간 △당직 △출산휴가 △휴가 등 전공의수련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항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내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가이드라인은 철저히 서울대병원의 수련환경에 맞추어 만들어진 만큼 다른 병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병원계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탓에 부담이 된다"며 "다른 병원들에게 가이드라인 내용은 공개하겠지만 수련환경이 다른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수련 가이드라인 제정 외에도 전공의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다.

병원 측은 전공의급여 현실화를 위해 5년 전 관련 규정을 개정했지만 재정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오다가 이번 연봉협상에서 인상에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전공의 연봉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98% 수준까지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당초 이들 병원과 동등 이상의 대우를 고려했으나 국립대병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슷한 수준으로만 맞추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또 전공의들과의 대화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위원회 산하에 수련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안에 대해 전공의들과 논의키로 했다.

이전에도 사수회(매달 마지막 수요일 모임)라는 채널이 있었지만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련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

이 수련위원회에는 병원 관계자, 전공의, 행정직 등 수련과 관련이 있는 부서원 대부분이 참여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앞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대가 변한 만큼 수련환경과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