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제2의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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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에 제2의 개원
  • 박현
  • 승인 2007.11.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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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 채병국 원장, 소화기센터 등 4개과 특화
"개원 당시 국내 최고의 전산시스템과 최고의 장비를 갖췄으나 10여년 지나면서 이젠 낙후된 것이 사실입니다. 전산시스템을 재구축하고 3.0T MRI, 64채널 CT, PET-CT 등 첨단장비를 갖춰 내년 6월이면 제2의 개원을 하게 됩니다."

최근 분당제생병원장에 취임한 채병국 원장(마취통증의학과)은 개원 10년이 되는 2008년 6월부로 제2의 개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 원장은 “현재 분당제생병원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병원이 비교우위에 있는 특성화된 질환 및 진료과목을 찾아 차별화, 전문화를 이루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4개 진료과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들 진료과에 대해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이후 타과 및 병원 전체와 동반성장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지난 98년 개원시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진과 시설, 시스템 및 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더욱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게 됐으나 시설과 장비 부문은 노후화 되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분당제생병원의 샌드위치 상황 또한 적지 않은 고충이 되고 있다. 북에는 여성전문병원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분당차병원과 남으로는 브랜드파워 1위의 분당서울대병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나빠지는 의료여건 속에서 지역주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채 원장이 위기감을 느낀 것 중 하나다. 최근 지역주민의 대학병원 선호경향 때문에 분당제생병원이 가지고 있는 670여 병상 규모의 인프라 및 진료역량이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채 원장은 병원장 취임 전 6년간 진료부장을 역임해 병원이 처한 현실 및 상황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진료과 특성화와 함께 병원은 원내 24시간 전문의가 상주,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차에서부터 화상대화를 통한 초기진료를 시행하는 뇌졸중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사용해 온 의료정보시스템에 대해 부분 개선이 아닌 디지털병원에 걸맞는 최신시스템을 새로 구축중이다. LG CNS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4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채 병원장은 “좋은 정책이나 탁월한 병원운영 방안이 제시될 경우 비대한 규모의 대형병원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이 늦어질 수 있지만 분당제생병원은 이들보다 앞서 시행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은 분명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이 모든 방안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은 분당지역 최고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채 원장은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병원을 위해서 축구회, 산악회, 탁구회 등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직원복지 향상과 단장기 해외연수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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