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품 많이 사용하면 유아천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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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품 많이 사용하면 유아천식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4.12.24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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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화학성분이 많이 든 각종 청소용품을 많이 사용하면 어린이들이 천식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쌕쌕거리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영국의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이 지난 1990년대 7천19가구를 대상으로 청소용품을 사용했는 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왔다고 영국 의학 전문지 토락스가 밝혔다. 이번 조사에 관련된 이들 가구의 어린이는 1만4천명이었다.

주부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한 11개 청소용품은 87.4%의 응답자가 사용했다고 답한 살균제, 표백제(84.8%), 카펫 청소기(35.8%), 유리 청소기(60.5%), 드라이클리닝액(5.4%), 에어로졸(71.7%), 테레빈유 (22.6%), 공기 청정기(68%), 페인트주걱(5.5%) 페인트 또는 니스(32.9%), 살충제(21.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부들의 청소용품 사용빈도에 따른 화학적 부작용을 산출한 뒤 자녀들이 3살 반까지 쌕쌕거리는 소리를 냈는 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6.2%에 해당하는 432명의 어린이가 유아때부터 지속적으로 쌕쌕거리는 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가량은 이런 소리를 내지 않았고, 19%는 유아때 소리를 냈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 3.5%는 두살 반이후부터 문제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세리프 박사는 "우리는 청소용품이 쌕쌕거리는 소리를 유발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청소용품과 그런 소리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말할순 있다"고 말했다.

세리프 박사는 "임산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단지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은)관찰적인 연구란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청소용품들을 알맞게 사용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연구결과는 청소부로 일하는 사람들이 천식을 앓게 될 가능성이 크고, 유아들은 집안에서 나오는 용매제나 여타 청소용품에서 나오는 연무에 노출될 경우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영국의 천식관련 자선단체의 한 관계자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는 유아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오염과 천식과의 연관성이 많이 논의돼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가 실내 공기의 질도 어린이들의 폐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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