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용한 암수술 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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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용한 암수술 효과 탁월
  • 이경철
  • 승인 2007.11.2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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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에서 도입.운영중인 로봇사이버나이프가 신체 모든 부위의 암치료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 병원 암센터에서 로봇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23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뇌종양환자 43명을 비롯해 척추암 42명, 간암 41명, 폐암 20명, 췌장암 19명, 복부 임파절 16명, 두경부 암 15명, 전립선암 13명, 뼈전이 암 10명, 자궁암 4명 등으로 나타나 로봇사이버나이프가 신체 전 부위의 수술 치료에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효과도 탁월해 폐암환자(16명)와 척추암 환자(25명), 간암환자(21명)의 3개월 이상 치료효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척추암 환자 1명과 간암환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암 덩어리가 사라지거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환자 16명의 경우 치료 후 1-3개월간 방사선 및 컴퓨터 단층촬영(CT), 펫시티(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 등으로 추적 검사한 결과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진 경우가 9명(56.3%)이었고, 7명(43.7%)은 암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또 간암치료를 받은 환자 21명 가운데 종양의 크기가 6㎝이하로 방사선 치료에 적합한 13명을 치료한 뒤 2개월마다 CT를 촬영해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2명(15.4%)은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고, 9명(69.2%)은 암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대병원은 이 같은 치료사례들을 모아 2008년 봄 대한방사선종양학회와 폐암학회 등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건양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와 심수정 교수는 "오랜 기간의 추적관리가 필요하기에 의학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폐암.척추암.간암에 대해서만 발표를 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나이프"란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쬐어 종양을 제거하는 복합적인 방사선 치료시스템이므로, 국내서 유일하게 도입.운영중인 건양대병원의 "로봇사이버나이프"는 위치추적시스템과 방사선을 쏘는 선형가속기를 로봇 팔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종양을 추적하면서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치료하도록 고안된 의료기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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