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통증 적고 진단능력에 차이 없는 장점
기존 입으로 넣는 위장 내시경 시술법에 비해 코를 통해 시행하는 "경비내시경"의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비내시경을 종합병원급에서는 국내최초로 도입, 현재 두 달째 시행중인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입과 코를 통한 두가지 내시경을 모두 경험한 환자의 99%가 경비내시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장점은 내시경시술에 따른 고통과 두려움 해소. 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널리 시행중인 수면내시경의 경우, 안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있어 의사들도 꺼리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의사들이 경비내시경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건국대병원 민영일 교수(소화기내과)는 설명했다.
경비내시경은 시술가격도 동일하며 고통이 적기 때문에 의료진이 보다 세세하고 꼼꼼히 검사할 수 있다.
반면 시술자는 우선 새 시술법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장애물이 있고 내시경 크기가 작고 불빛이 약하기 때문에 위점막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때문에 시술시간이 2분 정도 더 걸린다.
또 장비가격은 기존 기계와 큰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작다는 이유 때문에 고장이 잘 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경비내시경을 시술중인 종합병원은 건국대병원이 유일하며 개인의원 몇 군데가 이 시술법을 도입한 상태다.
경비내시경은 일본에서 개발됐으며 올해 들어 환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민 교수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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