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학회, 나고야 대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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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학회, 나고야 대첩을 노린다
  • 박현
  • 승인 2007.11.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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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학회 정희원 이사장, WFNS 유치에 총력
대한신경외과학회(이사장 정희원)는 제47차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11월20일에 일본 나고야에서 결정되는 세계신경외과학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올해 학회에는 외국에서 55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연자를 초청해 우리의 발전된 신경외과의 학문적 위상을 선보이고 세계학회를 치룰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데 프로그램의 촛점을 맞췄다.

정희원 이사장<사진>은 오는 2013년 열리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한국 개최를 위해 유치단의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4년간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학회 유치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터컨티넨탈호텔 학술대회장에서 정희원 이사장은 “일본과 중국의 마지막 총력전으로 경쟁이 다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지만 열과 성을 다하는 학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로 학회는 오는 2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개최지 결정투표에 앞서 이번 추계학회에 초청한 26개국 55명의 해외연자 대부분이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과 학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부부동반으로 한국을 방문한 25명 연자의 경우 부인들이 묵는 호텔에 꽃을 배달,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으며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석학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예우를 갖췄다.

아울러 이번 추계학술대회 기간에는 스페셜세션을 마련해 방글라데시, 태국, 칠레, 브라질 등의 의료진들을 초청, 자국의 신경외과 분야의 진료 및 연구현황을 발표해 저개발 국가들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5일 오전 세션에 이어 오는 16일 행사에는 강연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해 국제행사를 진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대륙별 순환원칙에 의해 아시아 지역에 2013년 제15차 대회를 개최하기로 규정돼 있다”며 “이에 따라 일본 외에도 중국과 요르단,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이 경쟁에 뛰어들어 더욱 힘겨운 승부가 예견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나타냈다.

실제 신경외과 분야 국내 의료진의 세계학회 유치 노력의 역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3년 캐나다에서 열린 학회에서 첫 유치 신청을 했으나 실패, 일본에서 열리게 됐다.

2013년 세계신경외과학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미국, 일본, 독일 신경외과학회와 같은 선진국 학회 대열에 설 수 있게 되고 후학들이 보다 떳떳하게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에도 일본이 유치에 나섰다고 해서 앞서 포기한다면 국제적 시각이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가 엄습했다”며 “경쟁상대가 일본인만큼 보다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를 갖춰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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