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하나로 압박골절로 주저앉은 척추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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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하나로 압박골절로 주저앉은 척추복원
  • 강화일
  • 승인 2007.11.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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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춘근 교수팀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박춘근 교수와 류경식 교수는 최근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 치료를 위해 ‘편측성 풍선척추성형술’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 적용하여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효과적 치료방법으로 잘 알려진 풍선척추성형술을보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존 풍선척추성형술은 양측성 풍선척추성형술로서 풍선 카테터 2개를 이용해 압박 골절된 척추를 복원시키는 반면 새 치료법은 풍선 하나로 같은 치료효과를 보여 간편한 시술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가 가벼운 외상 등으로 골절되어 주저앉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이차적인 골절로 인해 전체 척추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꼽추처럼 상체가 앞으로 휘어지는 척추후굴변형으로 진행된다.

박춘근 교수가 지난 1998년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 전까지는 척추압박골절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어 환자들은 장기간 침상에 안정하며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의 고식적 치료로 인해 통증과 합병증으로 고통 받았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골절된 척추체에 바늘을 삽입해 골 강화제를 주입하는 시술로서 통증 치료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척추후굴변형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주입된 골 강화제가 누출되어 신경조직을 압박하는 합병증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이후 2001년 박 교수는 미국, 유럽 등에서 널리 시술되던 ‘풍선척추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현재까지 이들 환자들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주저앉은 척추에 특수 풍선을 넣어 팽창시켜 척추를 바로 세운 뒤, 그 공간에 골 시멘트를 채워 척추뼈를 강화시켜 모양을 복원한다.

이는 통증 치료는 물론 척추후굴변형의 완벽한 교정이 가능하며, 풍선으로 형성된 공간에만 골 강화제가 주입돼 합병증의 우려가 적다. 하지만 한 마디의 골절에 두 개의 풍선 카테터가 소요되어 재료비가 비싸고, 수술시간이 길어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인 환자들에게 시행하는데 제한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개발된 편측성 풍선척추성형술은 하나의 풍선 카테터만으로도 기존 두개의 풍선을 사용하는 시술법과 같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즉 기존 풍선척추성형술과 비교했을 때 압박된 척추의 복원과 통증완화 및 합병증 감소 등의 치료효과는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수술 시간이 짧아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는 등 간편하게 개선됨으로써 기존 풍선척추성형술에서 풍선카테터를 두 개 사용하여 발생했던 단점이 보완되었다. 특히 풍선을 한개만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이 수술법의 임상연구 결과를 척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pinal Disorders and Techniques" 7월호를 통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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