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의 최대 과제는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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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의 최대 과제는 "협업"
  • 정은주
  • 승인 2007.11.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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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병원경영 석학 칼루즈니, 병원경영의 과제를 말한다
협업과 네트워크 구축이 이제 의료분야에서도 세계적 과제로 부상했다.

의사와 병원, 대학병원과 연구기관, 공공보건기관 등의 협업과 전략적 제휴가 세계 병원계의 당면과제이자 생존수단이라는 것.

병원경영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아놀드 칼루즈니 명예교수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제35차 국제병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우리가 알고 있던 방식은 끝났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칼루즈니 교수가 말하는 병원의 생존전략은 네트워크 구축이다. 기존 조직이 유연하게 연결돼 장기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형태다.

상호 니드를 바탕으로 위험은 물론 지식과 능력을 공유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서 협업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암센터의 경우 전문적으로 암에 대해 연구하고, 임상의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의사는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진료 및 처방과 관련해 검증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약회사와 의사들, 병원경영인을 분리해 전문화하되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의학정보는 연구소에서 제공받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되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협업체계를 갖추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칼루즈니 교수는 “최근 의료분야는 이런 협업체계로 발전해가고 있지만 이미 항공회사의 얼라이언스, 제약회사 등 다른 산업분야는 이같은 네트워크 협업체계가 정착됐다”며 “의료계는 협업을 배울 기회가 없어 아직 협업체계가 정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의과대학에서, 간호사는 간호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후 병원 등에서 근무하면서 협업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협업도 가르쳐야 한다는 것.

그는 조직내에서도 조직간에도 협업이 필요하고, 협업체계를 유지, 발전하기 위해선 명령과 통제에서 벗어나 각 단계별로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전략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간관리자에게는 권한을 주고, 아이디어가 강한 사람을 앞세우는게 중요하며, 간호사 등 접점에 있는 사람들이 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칼루즈니 교수의 저서 `헬스케어 매니지먼트`는 병원경영학의 바이블로 통하며 지금까지 세계 5개 국어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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