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내장지방 늘고 근육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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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면 내장지방 늘고 근육 준다
  • 윤종원
  • 승인 2007.1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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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체중이 줄고 몸이 날씬해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는 지방이 아닌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약리학교수 마거리트 모리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 식욕이 다소 억제되고 체중이 주는 것 같지만 저장돼 있던 지방은 그대로인 채 근육이 줄기 때문이며 섭취하는 지방은 심장, 폐, 간 등 장기주변에 쌓이게 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따라서 체중이 느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모리스 박사는 지적했다.

모리스 박사는 일단의 쥐들을 6일동안 매일 담배 4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은 양의 담배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칼로리 섭취량은 평균 23% 줄어들었으나 저장지방은 담배연기에 노출되기 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실험기간에 고지방 먹이를 먹은 쥐들은 심장, 폐, 간 등 중요한 장기 주위에 끼어있는 내장지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리스 박사는 내장지방의 증가는 심각한 건강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실제로 내장지방이 증가한 쥐들은 간이 손상되고 제2형당뇨병의 징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담배를 피우면 결국 체지방은 그대로 있고 지방을 제외한 근육과 내장의 무게만 합친 제지방체중(lean body mass)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담배를 피우면 몸이 날씬해 보이는 이유라고 모리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생리학 저널(Journal of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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