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 호르몬이 비만치료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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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 호르몬이 비만치료의 열쇠
  • 윤종원
  • 승인 2007.10.3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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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 호르몬이 배가 고픈지 부른지를 알려주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시멜(Semel) 신경과학.인간행동 연구소" 연구팀은 병적으로 뚱뚱한 터키인 가족 3명에게 음식 사진을 보여준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활동을 관찰했다.

이들은 매우 희귀한 유전학적 돌연변이로 인해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leptin)이 일반인보다 부족하다.

연구팀이 이들이 렙틴 보충제를 먹었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 프라이드 치킨, 피자, 치즈버거 등 고칼로리 음식과 딸기, 샐러드 등 저칼로리 음식, 벽돌담 등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렙틴 보충제는 음식 사진을 봤을 때 느끼는 배고픈 감정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 보충제는 배고픔 및 포만감과 관련있는 뇌 부위의 활동과도 연관이 있었다.

실제로 임상실험 결과 렙틴 보충제를 섭취한 일부 비만 환자들은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그러나 렙틴 수치가 정상인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멜연구소의 에디스 런던 정신의학 교수는 "궁극적으로 비만 및 비만과 관련된 신진대사 이상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깃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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