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복강경 담낭절제술 4천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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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복강경 담낭절제술 4천례 성공
  • 박해성
  • 승인 2007.10.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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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승 교수 15년간 개복률 3% 국내 최저, 수술 사망률 전무

을지대학병원(원장 박주승)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해 4천명의 담낭결석(담석증) 환자를 수술하는데 성공했다.

을지대학병원은 지난 22일 원장인 박주승 외과 교수가 지난 1992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약 15년간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한 담낭결석 환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담낭결석 환자에 대한 수술 개복률이 통상 10%를 넘는 현실에서 박 교수는 4천례의 수술 과정에서 전환율(복강경 담낭절제술 시술 도중 개복하는 비율)이 아닌 순수한 개복률을 국내 최저 수준인 3%로 기록했다.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는 복강경 수술은 수술시야가 좁고 큰 혈관 출혈시 압박지혈이나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술법.

더욱이 이같은 4천건의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모두 단일 집도의에 의해 연속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ㆍ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5년간의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개복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4천2백여건의 모든 수술에서 수술 사망 사례가 전무했다.

개복률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수술 사망 사례도 없애는 데는 급성 축농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복부 초음파 하에서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담낭조루술’을 시행한 것이 크게 기여했음을 박 교수는 밝혔다.

즉 급성 축농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응급으로 담낭조루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통증과 염증반응을 즉시 없애고 응급수술시 수술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당뇨, 고혈압, 심폐질환 등을 확인ㆍ조절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또 이를 통해 담낭 이외의 담도 담석 등 담도계 질환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염증을 즉시 치료함으로써 담낭 주위와의 유착을 최소화,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성공률을 높이면서 수술 사망 사례도 막을 수 있었다.

박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개복하지 않고 수술한다는 점에서 외과의 혁명적 수술방법이랄 수 있다”며 “복강경 담낭 절제수술의 등장으로 내시경은 진단에만 이용된다는 통념을 깨고 수술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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