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진료비 부담 등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치료를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천안시가 최근지역 내 27개 읍.면.동에 사는 차상위계층 300명을 대상으로 "차상위계층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268명)의 31.7%(85명)가 지난 1년간 가구원이 아파도 병.의원을 방문하지 못했거나 치료를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포기이유에 대해서는 진료비 부담이 58.2%로 가장 많았고 치료를 받으면 일을 중단하게 돼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5.5%로 나타나는 등 응답자의 93.7%가 진료비 부담이나 수입감소를 걱정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치료를 포기한 응답자 가운데는 여성이 60%로 남성보다 훨씬 많아 저소득여성들이 질병관리에 더욱 허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의료비를 충당하는 방식을 묻는 설문에는 72.6%가 빠듯한 생활비에서 사용하고 있었으며 여윳돈인 저축한 돈을 이용하는 경우는 6.2%로 매우 적었다.
차상위계층은 최저생계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국가기초생활수급권자보다 20% 정도 수익을 더 올리는 계층(5인 가족 기준 월 168만원 정도)으로 정부의 생계비 지원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