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유발가능 혈액 수혈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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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유발가능 혈액 수혈 은폐
  • 윤종원
  • 승인 2007.10.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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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인 HTLV(인체T림프영양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6명의 환자에게 수혈됐지만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이를 알고도 은폐했다고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8일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정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HTLV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 3명이 지난해 4~5월 한 차례씩 헌혈을 했고, 이 가운데 2명의 혈액이 지난 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의료기관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사는 지난 8월 이 같은 사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지만 이후 해당 헌혈자 3명에 대해 헌헐 유보 등록만 하고 수혈을 받은 환자들에 대해서는 추적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유통된 HTLV 양성 혈액에 대해 최종 확진 검사를 요구하자 적십자사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내에 HTLV 감염 여부를 확진할 시료가 없어 수입 전까지는 확진이 불가능하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했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조속한 후속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HTLV 보균자 중 1% 정도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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