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섭취 줄이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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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섭취 줄이면 오래 산다
  • 이경철
  • 승인 2007.10.0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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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을 피하면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예나 대학과 인간영양연구소의 내분비학교수인 미하엘 리스토브 박사는 인간의 유전자와 닮은 데가 많아 질병과 노화연구에 흔히 사용되는 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에 포도당 처리능력을 차단한 결과 수명이 최고 25%(인간수명으로 환산하면 15년)까지 연장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리스토브 박사는 또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물질 투여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스토브 박사는 꼬마선충에 포도당 처리능력을 차단하는 화학물질을 투여해 포도당 섭취를 제한한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되도록 만들자 처음에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산소분자인 활성산소가 증가했으나 곧이어 세포 안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가 가동되면서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체제를 강화시키는 효소가 만들어져 수명이 오히려 크게 연장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항산화물질과 항산화비타민을 투여하자 활성산소가 힘을 잃으면서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시스템도 함께 힘을 상실했다고 리스토브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 등 항산화보충제들이 오히려 바람직 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스토브 박사는 지적했다.

대사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해로운 물질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해 왔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활성산소의 증가가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스토브 박사는 포도당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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