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과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의 연구진은 유방암 진단 경력을 가진 35명을 포함한 총 8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혈액 내 DNA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암 경력을 가진 집단의 14%에서 남성 DNA가 검출됐지만 암 경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검출 비율이 43%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해 "태아 미세 키메라 현상", 즉 모체 안에 태아의 세포가 공존하게 되는 현상이 암세포로부터 모체를 보호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하고 있다.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의 V.K.가디 박사는 통상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이 좋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임신 경험이 있는 상당수의 여성으로부터 미세 키메라 현상이 발견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디 박사는 태아로부터 유래된 세포의 암 예방 기능이 모체의 일생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캔서 리서치" 10월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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