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춘천시 북산면 무료진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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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춘천시 북산면 무료진료 나서
  • 박해성
  • 승인 2007.09.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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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ㆍ녹십자와 공동으로 ‘무료진료 행복나눔’ 캠페인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 북산면 보건지소를 방문해 매일경제, 녹십자와 공동으로 ‘무료진료 행복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의사 7명, 약사 3명, 간호사 10명, 의료기사 7명, 응급구조사, 행정요원 등 42명의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이 자선진료를 실시하고, 35명의 녹십자 임직원은 마을회관 등 환경정화 활동을,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환자 후송을 담당해 북산면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은 서울에서 3시간, 춘천에서도 1시간 가량 소요되는 북산면의 지역 특성을 감안해 행사 전날 13명의 선발요원을 보내 보건지소 내에 미리 검사장비를 설치해 두었다.

행사 당일에는 삼성생명 임직원 10여명이 자가차량을 이용해 무료진료 현장까지 주민들의 이동을 돕고, 자원봉사요원들은 거동한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진료실마다 모시고 다니는 등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소화기내과, 일반내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료를 통해 발견된 폐결절 의심 환자 2명, 위암 의심 환자 1명, 무릎 관절염 수술 필요 환자 1명 등 4명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춘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됐다.

이날 진료상담을 받은 주민 중에는 과거 서울이나 춘천시내 대형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지만 교통이 불편해 후속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많아 봉사단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문혜옥 씨(66세)는 식사를 준비하다 칼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크게 벤 상태로 찾아와 응급의학과 조익준 교수가 급히 응급수술을 실시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무사히 응급수술을 받은 문혜옥 씨는 정형외과 의료진 진찰 등 추가 진료를 통해 그동안 고생하던 허리통증에 대한 처방을 받아 약봉지를 들고 돌아가면서 “의료시설이 부족해 늘 고생하는데 오늘 마을이 생긴 뒤 처음 찾아온 의료봉사단한테 너무 큰 혜택을 입었다” 고 감사를 표했으며, 같이 온 송창식 씨(64세)도 “다 우리 아들 같고 딸 같다”며 자주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봉사활동을 총괄한 조익준 응급의학과 교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채 아픔을 묵묵히 견디며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며 이같은 의료봉사활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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