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든 중대 용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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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든 중대 용산병원
  • 김완배
  • 승인 2007.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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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과 고객만족 극대화 전략으로 최대 수익 올려
중앙대용산병원(원장 민병국)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흑석동 중대병원이 문을 연 지난 2005년 15%나 줄어들었던 외래환자수가 지난해부터 8%씩 증가하고 입원환자수도 2004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흑석동 중대병원 개원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던 수익도 지난해 20% 이상 고도성장에 이어 올해에도 2004년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용산병원의 대약진은 민병국 원장의 과감한 경영전략과 무관치 않다. 민 원장은 흑석동 중대병원의 개원으로 환자들이 빠져나간 2005년 ‘최상의 서비스로 최고의 고객감동을 주자’란 캐치프레이즈와 하루 외래환자 1천111명 돌파란 목표치를 내걸고 목표경영에 나서 오늘의 성과를 일궈냈다.

민 원장이 원장 취임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용산병원을 새롭게 변화시킨 것. 직접 망치를 들고 환자와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병원 벽을 허무는가 하면 소화기센터를 비롯한 치과센터, 영상의학과, 물리치료실 리모델링에 나섰다. 외래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사전포석으로 낡고 노후한 진료동과 센터동 2층 내부를 리모델링으로 싹 바꾸고 외래진료를 겸할 수 있는 다기능 진료실을 만들었다. 새롭게 꾸밀 수 있는 것은 다 바꿨다.

특히 다기능 진료실은 외래 진료공간이 부족한 진료과에서 특정요일에 진료실을 이용해 외래환자를 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으로 환자 추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 원장의 탁월한 공간활용 능력을 엿보게 한다.

또한 용산병원은 지난해부터 병원 입지상 교통여건이 좋고 의료진의 수준이 높다는 점을 잘 살리기 위해 ‘진단 및 외래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을 새로운 목표점을 설정하고 검사예약센터 문을 열고 건강보험공단 일반검진센터를 유치했다. 당일 내시경과 MRI, 초음파검사를 실시,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민 원장은 이에 대해 “몸을 낮추고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말한다.

중대 용산병원은 ‘작은 것도 소중하게’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자와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세심한 배려로 ‘큰’ 고객감동을 이끌어내자는 의미다. 진료시간에 쫒기는 환자에게는 주차를 대행해 주고, 병원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일일 도우미가 1대1 에스코트를 한다.

환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도 이 병원의 고객감동 전략중 하나다. 외래 대기실에선 따뜻한 차와 음료를 즐기며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꾸몄다. 검사실에선 검진가운이 깨끗하게 포장돼 나오고 퇴원시에는 병실에서 진료비 수납이 가능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고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진료동 1층 커피샵, 같은 건물 4-9층 병동별 휴게실 설치, 중환자실내 격리실 설치, 센터동 외관 도색, 진료동 1층 수납창구내 장애인 전용창구 개설, 응급센터내 처치실 확장, 중대용산병원의 ‘환자를 위한 확 바꾸기’는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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