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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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50년사
  • 박현
  • 승인 2007.09.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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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혁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50년사(Department of Neurosurger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50th Anniversary 1957~2007)는 단연 빛나는 교실사다.

신경외과학교실 뿐만아니라 우리 나라 임상 각 과에 미치는 영향과 자극이 대단하다고 믿는다. 더욱이 이 50년사가 영문으로 편찬됐다는 데에는 대단히 값지고 깊은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국제화, 세계화의 물결은 우리들 앞에서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이 물결을 헤쳐 나가고 더 나아가서 이끌어 나가는 일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지상과제(至上課題)인 것이다.

이번에 발간된 "50년사"는 우리들의 지상과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앞서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50년사를 읽고 감개가 무량했다. 이런 정도의 알찬 책을 편찬하고 출판하는 데에는 그야말로 희생적 노력이 전제가 되는데 교실원과 동문들이 일치 단결해 만들어 낸 역작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50년사"를 읽으면서 느낀 몇 가지 소감을 적어본다.

첫째, 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실이 1957년 1월7일에 창설되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전의 배경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다. 광혜원(廣惠院)시절부터 기술하고 있는것은 특기 할만하다. 특히 6.25전쟁과 미국 군의관, 스칸디나비아 병원선이 신경외과 발전에 기여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기재하고 있는 것은 귀중한 사료(史料)가 된다고 믿는다. 필자는 이 시절을 체험했기 때문에 신경외과의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둘째, 신경외과의 역사를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 기술해 과의 발전단계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앞으로 나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50년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셋째, 교육ㆍ연구ㆍ진료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망라했으며 특히 SCI잡지 논문게제, 외국인사 초빙, 외국인 연수 등 외국과의 교류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 점은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넷째, 교실관련 단체인 동문회, 뇌척수연구재단에 대한 자세한 기술 또한 "50년사"를 더욱 빛내 주고 있다.

다섯째, 객관적 평가를 위해 외국의 각 분야 저명 인사들의 축하메시지를 받아 교실의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외국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기술하고 있는 점은 "50년사"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여섯째, 사진을 포함한 증빙자료를 많이 활용하고 있고 특히 처음 접하는 희귀사진과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점은 "50년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50년사"는 학문과 역사와 더불어 마치 "Who"s Who in Neurosurgery in Korea"와도 같은 역할도 한다고 느꼈다.

필자는 "50년사"를 읽으면서 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실원들의 아름다운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 교실 창립자인 고 심보성(沈輔星) 교수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2013년 세계신경외과학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길수(崔吉洙) 명예교수에게 "50년사"를 헌정하고 있는데서 더욱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이 국내 신경외과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교실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김동규(金東奎) 주임교수를 비롯한 교실원 제위와 김정식(金定植) 동문회장 그리고 정영섭(鄭榮燮) 편찬위원장과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왕규창(王圭彰) 학장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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