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강보험료 올해 6.1% 인상..기업들 속속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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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강보험료 올해 6.1% 인상..기업들 속속 해지
  • 윤종원
  • 승인 2007.09.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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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험료 상승률이 물가나 임금 상승률보다 높아 보험 계약을 해지하거나 최소한 기존 계약을 바꾸려는 중.소 기업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 카이저가족재단(KFF)이 11일 분석했다.

KFF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해 임금 인상률은 3.7%, 물가는 2.6% 인상한 반면 보험료는 평균 6.1% 올랐다. 또 지난 2001년부터 임금은 19%, 물가는 17%가 상승했지만 보험료는 78%나 치솟았다. KFF는 내년에도 보험료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처럼 물가나 임금에 비해 보험료 인상폭이 가파르자, 보험을 해지하거나 적어도 기존 보험을 바꾸려는 중.소 기업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KFF 조사에 응한 3천개 이상의 기업 중 3% 가량은 내년에 보험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약 5%는 어떻게 할 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5% 이상은 좀 더 싼 옵션으로 바꾸거나 보험료 부담을 노동자에게 더 많이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드류 알트먼 KFF 회장은 이제 보험을 들지 않은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면서 2005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이 15.3%에서 지난해 15.8%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경향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보험업계는 보험료 인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최대의 건강보험 업체인 웰포인트는 지난 2사분기 매출이 1사분기에 비해 8% 늘어난 153억달러에 이르렀고 이익도 11% 상승해 8억3천500만달러나 올렸으며 2위인 유나이티드헬스도 매출이 5.9% 증가했다.

이 같은 업계의 호황에 대해 유나이티드헬스의 밥 매킨타이어 수석 부회장은 지속적인 결비절감 노력과 병원 측과의 오랜 계약으로 인해 비용 상승 요인을 억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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