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시스테인 많으면 경도인지장애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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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시스테인 많으면 경도인지장애 위험 증가
  • 정은주
  • 승인 2007.09.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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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연관설 입증
메티오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중간 부산물인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높으면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1리터당 15-30마이크로몰 정도로 경미하게 높은 노인의 경우라도 정상치인 15마이크로몰 이하를 가진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의 위험도가 1.4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노인에게 있어서의 경도인지장애와 혈중 호모시스테인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실시,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4년 9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안산지역사회노인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60-85세 노인 1천215명을 대상으로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인구사회학적인 요소를 조사 분석한 결과 혈장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높으면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혈중 호모시스테인 양이 중간치인 30-100마이크로몰인 경우 그 위험도가 2.5배로 높게 나타났다. 호모시스테인의 양이 높을수록 혈장 엽산과 비타민 B12의 양은 낮아져 있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연구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엽산과 비타민 B12의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의 양을 낮추면 경도인지장애, 더 나아가 치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학적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치매가 심각하지만 치매 위험인자에 대한 대규모의 과학적인 조사․분석 연구는 전무하며, 호모시스테인 양과 치매 또는 인지기능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소규모 로 실시돼 국내저널에만 보고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잡지인 영양학회지(Journal of Nutrition) 9월호에 발표돼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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