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환자 관절파괴 후 병원 찾아
상태바
류마티스환자 관절파괴 후 병원 찾아
  • 정은주
  • 승인 2007.09.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상철 교수, 발병후 2.2년 후 내원...사회적 질병부담 커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발병후 2년이 넘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나 관절파괴가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는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연골과 뼈를 파괴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2001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내원한 환자 1천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은 평균 40.9세에 처음 나타나고 치료시기는 증상이 나타난지 평균 2.2년이 지난 후 시작된다”고 밝혔다.

배 교수에 따르면 환자들의 약 70%는 발병후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후 직업의 변화를 보면 무직이 되는 경우가 여자는 69.7%로 발병전 36.0%보다 훨씬 많았다. 남자는 68.6%로 발병전보다 40.1%가 증가했으며, 특히 남자전문직 비율은 10.2%로 발병후에는 5.9%만 전문직을 유지했다.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전관절 대치술을 시술받은 환자는 전체 10.7%로 시술받은 부위의 수는 1개부터 5개까지 있었으며, 2개 부위를 수술받은 경우가 59.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부위는 무릎이 66.4%로 가장 많았고, 엉덩이, 팔꿈치, 어깨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철 교수는 “지난 2005년 발표한 ‘한국인의 질병부담보고서(책임연구자 배상철)’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국인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병 중 5위였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관절염 질환의 생산성 손실액도 지난 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국민총생산의 약 0.11%로 약 6,249억원이나 됐다”고 말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 증진과 직업 변화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의 최소화, 국가적인 질병부담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진단 및 질병발견 후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고가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약제가 속속 개발돼 이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현명하고 적절한 사용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