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이상 100명중 5명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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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이상 100명중 5명 전립선암
  • 박현
  • 승인 2007.09.0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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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규모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
국내 최초로 시행된 대규모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5.2명이 전립선암으로 밝혀졌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제4회 블루리본캠페인을 맞아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지역으로 선정된 강릉, 대구, 전주 지역의 55세 이상 남성 약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제4회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으며 매년 대한민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실시해 전립선암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전립선암 선별검사인 이번 연구결과 전립선암 추정 유병률(추정 전립선암 발견률)은 5.17%로 조사됐으며 이는 가까운 일본(타테바야시 1.85%)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한국 사회가 고령화 되고 있으며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립선암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65세 이상의 남성의 16.3%의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 ng/ml이상으로 나왔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PSA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어(PSA 3이상: 55-64세 6.0% / 65-74세 16.5% / 75-84세 25.3% / 85세 이상 34.5%) 과거의 인식과는 달리 우리나라 사람에서도 높은 비율이 전립선암에 이환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립선암과 선별검사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인식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로 이 연구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연구결과 추정 유병률이 5.17%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아시아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립선암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립선암으로 인한 외래 방문자수 및 방문일수, 입원자수 및 입원일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으로 인한 외래방문 증가율은 835.8%로 11대 암(평균 증가율 361.1%) 중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외래 방문 환자수 증가율 또한 438.8%로(11대 암 평균 증가율 245.1%) 1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입원 환자수 및 입원일수 증가율 또한 11대 암 중 입원자수 증가율 379.4%(11대암 평균 224.7%), 입원일수 증가율 346.8%(11대암 평균 236.6%)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통계청의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1995년에 269명에서 2005년 909명으로 약 3.4배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비뇨기종양학회 최한용 회장은 “이번에 조사된 전립선암 추정 유병률 뿐 아니라 건보공단의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립선암은 각종 다른 암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가지 면에서 증가율이 매우 높은 암이며 이에 따른 국가의 의료비 손실 또한 가장 큰 암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조기에 검진되면 환자 및 국가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비로운 암’이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위한 6대암 기본검진에 전립선암을 추가하는 등의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첫 지역으로 강릉, 대구, 전주가 선정되어 55세 이상 남성 약 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내년에는 전남, 경남, 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3년을 주기로 같은 지역의 발생률 및 유병률 변화 추이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매년 9월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처음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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