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55세 이상 남성 4.6%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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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55세 이상 남성 4.6% 전립선암
  • 윤종원
  • 승인 2007.09.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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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지역 55세 이상의 남성의 4.6%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제4회 블루리본캠페인을 맞아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지역으로 강릉을 선정, 6월 초 55세 이상 남성 1천430명을 대상으로 한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 밝혀졌다.

강릉지역의 전립선암 추정 유병률은 대구 지역의 6.9%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전주지역의 4.1%보다는 높은 것이며, 특히 일본의 타테바야시(1.85%)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릉 지역 검진을 담당한 강릉 아산병원 박종연(비뇨기과) 교수는 "강릉지역이 고령화 되고 있으며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립선암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65세 이상 남성의 15.6% 이상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PSA(전립선암 특이 항원 검사) 수치가 3 이상으로 나왔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PSA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전립선암과 선별검사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인식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PSA 3 이상인 경우 55∼64세는 5.95%인 반면 65∼74세는 15.61%, 75∼84세는 26.43%, 85세 이상은 29.73%로 급격히 높아졌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올해 시행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립선암 선별검사 결과 뿐 아니라 건보공단 및 통계청의 사망률 자료를 분석해 봤을때 전립선암은 각종 암 중 모든 면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따른 국가의 의료비 손실 또한 가장 큰 암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조기에 검진되면 환자 및 국가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6대암 기본검진에 전립선암을 추가하는 등의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올해 처음 강릉, 대구, 전주를 선정해 55세 이상 남성 약 4천명을 조사했으며 내년에는 전남, 경남, 충남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3년을 주기로 같은 지역의 발생률 및 유병률 변화 추이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처음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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