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과거 역사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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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을 과거 역사로 만들자’
  • 김완배
  • 승인 2007.09.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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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조직위원장, 개회식서 강조, 해외서 5천여명 참가 ‘성황’
‘폐암을 과거의 역사로 만들자’. 이진수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진수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개회식에서 ‘암에 새로운 역사를 쓰자’란 학술대회 케치프레이즈를 색다르게 해석, 참석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폐암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의학자들의 노력으로 폐암을 몰아내 과거의 역사로 만들자는 이 조직위원장의 희망대로 이날 학술대회에선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폐암 병기분류안이 선보였는가 하면 미국 터프츠 뉴잉글랜드의료원 게리 스트라우스 박사는 필터담배와 순한 담배가 선암성 폐암 급증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스트라우스 박사는 지난 1975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암등록데이터에 등록된 약 30만명의 폐암진단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4일 기자회견에 나선 스트라우스 박사는 “필터에 있는 공기구멍이 흡연자가 담배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는 것에 대한 저항을 줄여 담배연기를 더욱 깊게 들어 마시게 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담배연기를 기도 깊숙한 부분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위원장의 덧붙인 설명에 따르면 선암의 경우 1970년대와 비교했을때 1990년대말에 62%나 증가했다. 1950년대 1%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필터담배가 지금 98%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선 또 포괄적인 치료방법으로 접근돼 왔던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소세포암, 편평세포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나눠 각각 적합한 항암제 효과분석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앞으로 폐암치료에 맞춤형 약물요법으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술대회에는 5천여명이 참가하고 이중 90% 이상이 외국에서 참가, 여느 학술대회와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회 성공을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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