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AI 인간 대 인간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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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AI 인간 대 인간 감염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7.08.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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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도네시아에서 일가족 7명이 걸린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간 대 인간" 감염에 의한 집단발병임이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연구팀은 전날 자체 개발한 "트랜스탯"(TranStat)이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5월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주(州)의 쿠부 심베랑 지방에서 발생한 일가족 7명의 AI 집단발병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인간 대 인간 감염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AI의 인간 대 인간 감염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감염사례, 감염자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과 다른 매개변수 등이 고려된 질병 전이 모델을 활용, 인도네시아 AI 집단 발병 사례가 가금류가 아닌 인간 대 인간 감염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사례를 연구한 결과 이 가족의 10세 소년은 죽은 가금류와 접촉한 숙모를 통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소년은 아버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등 다른 가족에게 AI를 전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 소속 생물통계학자인 이라 론지니 주니어는 "일가족 7명에게 집단 발병을 일으킨 AI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세계인은 첫 총알은 피했을지 몰라도 두 번째는 불행히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AI는 2003년 12월 이후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발병, 최소 195명이 숨졌으며 이중 인도네시아가 8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베트남(42명) 순으로 집계됐다.

WHO는 AI 바이러스가 인체 간 감염형태로 변종을 일으킬 경우 수백만 명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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