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차병원, 희소 쌍태아 수혈 증후군 태아 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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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차병원, 희소 쌍태아 수혈 증후군 태아 살려내
  • 윤종원
  • 승인 2007.08.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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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그룹의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차병원(원장 제프 넬슨)이 "쌍태아 수혈 증후근"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한국 임산부에 대한 수술을 성공시켜 두 태아의 생명을 구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난 19일 레이먼 츠마이트 교수의 집도 아래 결혼 4년만에 임신한 박선의(30)씨의 태아들을 상대로 수술을 실시, 희소병을 치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일란성 쌍둥이에서만 생기는 "쌍태아 수혈 증후군"은 태반에서 쌍둥이에게 이어진 혈관이 한 태아에게 집중됨으로써 피를 받는 쪽의 태아는 심장비대, 태아 수종, 양수 과다증이 나타나고 다른 태아는 발육부전으로 태아 가사 상태에 빠지는 등 태아들을 살릴 확률이 15%이내인 희소병이다.

경기도 구리시에 살고 있는 박씨와 남편 이남진(31)씨 부부는 임신 21주차인 지난 13일 희소병 진단을 받았으나 한국 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며 미국내에서도 집도가 가능한 의사가 5명 뿐이라는 소식에 절망하고 있었다.

박씨 부부는 할리우드 차병원이 지난 2005년 4월 똑같은 희소병을 앓던 한인 부부의 치료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차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차병원 측은 비자를 받도록 주선함으로써 18일 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레이먼 츠마이트 교수는 "수술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두 태아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제때 도착할 수 있어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말했다.

산모 박씨는 "결혼 후 4년동안 온갖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임신했고 출산을 기대하고 있었을 때 희소병 진단이 나왔다"며 "절망 끝에 서는 기분이었으나 수술이 성공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 부부는 앞으로 이틀 정도 태아의 경과를 지켜본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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