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시 효과 더 커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고통과 기억력 감퇴 등을 크게 완화할 수 있는 백신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대학메디컬센터 연구진이 신경과학 저널인 뉴로사이언스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 뇌기능을 손상시켜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게 하는 타우(tau) 단백질을 파괴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뇌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은 뇌세포 밖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함께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쥐실험을 통해 백신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백신을 맞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몸의 균형을 상실하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또 타우 단백질이 엉킴으로써 초래되는 기억력 및 이해력 감퇴도 크게 완화됐다.
특히 베타 아밀로이드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더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실험 결과 드러났다.
이 같은 미 연구진의 성과에 영국 학계도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백신을 상용화 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실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연구학회의 해리에트 밀워드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거나 심지어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기뻐하면서도 "임상실험을 위한 투약 단계까지는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는 70만명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한 세대안에 이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