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갑자기 늘면 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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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버섯 갑자기 늘면 암 의심
  • 윤종원
  • 승인 2007.08.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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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검버섯이 생기거나 노년층에서 검버섯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 암이 의심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최근 검버섯이 갑자기 생기거나 증가하는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11명의 피부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암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고 22일 밝혔다.

이주희 교수는 "검버섯이 급격히 증가한 환자들의 피부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 수가 내부 장기에 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정상적으로 검버섯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 암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부 장기에 암이 있을 때 피부에 검버섯이 발진형태로 한꺼번에 발생하는 증상은 "레제 트렛트 징후"라고 불린다.

이 징후를 동반하는 암은 위암과 유방암, 대장암이 가장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기타 갑상선, 식도, 십이지장, 췌장, 간, 폐, 뇌 등의 암인 경우도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또 검버섯에 염증이 동반돼 딱지가 생기거나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검버섯이 아니라 피부암일 수 있으므로 검버섯으로 자가진단을 내리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검버섯이 피부에 나타났다고 모두 암 발병과 연관지을 수는 없으나, 짧은 기간 내에 온몸에 퍼졌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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