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14.4% 두통 때문에 응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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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14.4% 두통 때문에 응급실행
  • 강화일
  • 승인 2007.08.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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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중 35.4% 일상생활에 장애 느껴
아무리 머리가 깨질 듯 아파도, 대부분 ‘두통일 뿐’이라며 참고 넘기기가 예사이다. 하지만 만성 편두통 환자들의 일상생활 장애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2005년 4월부터 8월까지 전국 16개 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두통환자 641명과 담당 의사들을 대상으로 통증의 특성 및 그 장애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상 환자들의 1/3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견되었다.
이들 중 1개월에 15일 이상의 두통을 경험하는 심각한 만성매일두통 환자 71명을 제외한 일반적인 두통환자는 570명이었다. 570명중 376명(66%)이 편두통으로 진단되었으며, 남자는 66명, 여자는 310명으로 여성이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편두통 환자 376명 중 학교・직장 또는 가사에 장애가 있었다고 대답한 경우가 35.4%였으며 이들 편두통 환자의 14.4%(54명)가 두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전체 편두통 환자 376명 중에서 편두통을 앓은 기간이 1년 이하가 52명(13.8%), 1년 이상 3년 이하가 63명(16.8%), 3년 이상 6년 이하가 90명(23.9%), 6년 이상이 157명(41.8%)으로 6년 이상의 만성적 편두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227명(60.4%)의 환자가 급성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으며 약물복용 2시간 이내에 만족할만한 진통 효과가 있다고 대답(170명, 74.9%)했으나 약물치료를 과용하는 경우(28명, 12.3%)도 많았다.
편두통은 사회활동 및 생산성이 높은 25~50세 사이의 연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들 환자들이 두통으로 인해 직장 내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제한받게 되고 결근율이 높아지는 등 개인적인 측면 외에 사회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편두통 환자를 치료하는 데 연간 약 10억 달러, 편두통으로 인한 업무효율의 감소, 결근 등에 의해 연간 약 1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주기적으로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 통증이 이미 발생한 후에 치료하기보다 예방치료를 통해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편두통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편두통이 1개월에 2회 이상의 발작으로 인해 3일 이상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반복되는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장애가 있는 경우, 급성약물치료의 과용이 있는 경우, 급성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 기타 편두통의 상황에 의해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편두통 예방약물을 복용중인 환자는 112명(29.8%)이었는데, 이들 중 예방약물의 사용에 의해 두통발생이 50% 이상 감소한 경우는 83명(74.1%)이었다. 문제는 예방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264명 중에서도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169명(64.0%)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통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편두통 환자 중 예방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60% 이상이 편두통 예방치료의 대상이 되며, 편두통 예방 치료에 의해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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