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 정상진료 문자메시지 공방
상태바
연세의료원 노사, 정상진료 문자메시지 공방
  • 윤종원
  • 승인 2007.08.06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의료원 파업이 27일째를 맞은 가운데 노사 양측이 병원 정상진료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5일 이 병원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3일 병원에 이메일 계정이 등록된 환자 등 7만여명에게 진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측은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당초 1천900명에서 500∼600명으로 줄어들면서 병원 업무에 속속 복귀해 내주부터 정상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메일 계정이 등록된 환자 등에게 진료정상화를 알리는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은 다음 주부터 외래진료를 100%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노사간 공식교섭은 없었지만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어느 정도 진전을 본 만큼 파업도 내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정상 진료라는 거짓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1천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상태에서 정상 진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측이 파업대오에 혼란을 주고 고립시키려고 거짓메시지를 보내며 환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은 파업참가 조합원에게도 징계나 법적책임을 운운하는 문자메시지를 계속 보내며 일종의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사측을 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7월 10일부터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간호등급제 상향조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지만 노사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